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 712-770)는 시성(詩聖)으로 불리며, 중국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등고(登高)'는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가을 경치를 즐기는 전통 풍습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登高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亭濁酒杯。
바람은 세차고 하늘은 높은데 원숭이 울음소리는 슬프고,
맑은 물가 새하얀 모래톱에 새들이 날아서 돌아오네.
아득히 먼 곳의 나뭇잎은 가을바람 소리 따라 떨어지고,
다함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하게 흘러간다.
만 리 밖 슬픈 가을에 언제나 나그네 된 나는,
한평생 많은 병 얻으며 홀로 높은 대에 오르네.
가난하고 곤고한 삶의 한으로 서리 빛 귀밑머리 성성하고,
늙고 쇠약해져 새롭게 탁주잔을 멈춘다.
[네이버 지식백과] 등고 [登高]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정호준,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
'등고'는 칠언율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바람이 세차고 하늘이 높음: 첫 번째 구절에서는 바람이 세차고 하늘이 높은 가을 날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 원숭이 울음소리가 애달픔: 두 번째 구절에서는 원숭이 울음소리가 애달프게 들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맑은 물가와 하얀 모래톱 위를 새들이 날아다님: 세 번째 구절에서는 맑은 물가와 하얀 모래톱 위를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끝없이 늘어선 나무들과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모습: 네 번째 구절에서는 끝없이 늘어선 나무들과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평생 병치레하며 고생한 자신의 모습: 다섯 번째 구절에서는 평생 병치레하며 고생한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자연 속에서 고독과 쓸쓸함을 느낌: 여섯 번째 구절에서는 자연 속에서 고독과 쓸쓸함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가을 경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소망: 일곱 번째 구절에서는 가을 경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시는 두보가 안사의 난 이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두보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이별하고, 가난과 병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 시에는 이러한 두보의 삶과 감정이 잘 녹아들어 있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무상함을 함께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바람이 세차고 하늘이 높은 가을 날씨와 애달픈 원숭이 울음소리, 그리고 새들이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두보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는 단순히 인생의 무상함만을 노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가을 경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두보가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보의 '등고'는 가을의 경치와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시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